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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렷을 때 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자동차에 빠지게된 계기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어렷을 때 부터 잦은 수술로 병원생활을 하며 많은 책을 읽었고
(몸으로 할 수 있는게 없어 TV, 책, 온라인게임이 10대 인생의 반절이상을 차지했다.)
그중 모터트렌드라는 자동차 잡지를 정말 우연하게 접하며
우리나라의 투박한 자동차와 다르게 외국 자동차는 화려하구나하며 느꼈고
그렇게 외관적인 매력에 빠져 집돌이 특유의 정보 파고들기에 빠졌던것같다.
시간이 흘러, 자동차 디자이너의 길을 도전하다 중요한시기에 완치와 도전 두가지 갈림길이 나타났고
나는 완치를 선택했다.
그렇게 난 그냥 디자이너가 되었다.
1%의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업하고 에이전시를 꾸려 성공하거나
대기업에 들어가 많은 돈을 받고 신기술을 접하며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나는 그냥 그런 스타트업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다.
스타트업이 커리어의 첫 시작인 디자이너들은 많이 공감할텐데, 경력 15~20년 이상의 엔지니어들 사이에 신입 디자이너가 제대로 자리잡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게다가 보통 사수도 없다.)
그래도 나는 구성원들이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 디자인 외, 다른 것들을 배우며 사회인으로써 성장하고 있다.
만3년이 되기 전 내가 디자인한 제품들이 세상에 태어나 (아직 주니어라그런지 내 제품들은 내 새끼같다.)
사용되고 있는것을 보면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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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곧 빼박 30살이된다.
(윤석열 땡큐. 덕분에 대가리 깨진채 살아가다가 다시 나이 앞자리가 2가 되었다는 생각에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철없던 10대때, 나는 성인이 되면 당연히 BMW를 끌고 연예인급 여자친구를 끼고다니며 인생을 즐기고 있을줄알았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기 전까진.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어도, 나는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
마음속 한구석에는 그래도 아버지가 재기에 성공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와
(게임 뽑기운도 지지리 없는 똥손인주제에) 로또 1등이 당첨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속에 숨기며 살았던 것 같다.
사람들 성장시키는데 필요한건 좌절과 실패라고 하는데, 10년간 그런걸 느낄만한 도전을 한적이 없으니
19살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때부터 나의 시계는 흐르지 않았고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돈이 얼마나 사람들 처절하게 만드는지 그래서 나에게 닥쳐온 위기가 얼마나 큰 위기인지
볼 수 없었다.
주말에 배 긁으며 BMW 주행리뷰를 보고있는데 문득 생각이 나더라.
왜 주어진 환경을 벗어날 생각을 못하고 그저 부러워하며, 질투하며, 눈을 감아버리고 살고 있을까.
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고 자위하며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린 사람들의 성공에 넌 최고야. 박수만 치고 있었을까
사실 내 마음속에는 그들처럼 되지 못한 날 너무나도 원망하고 있었는데.
왜 외면하고만 있었는지, 그리고 나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네 꿈을 이루지못해서 미안해.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꿈을 이룰수있게 노력할게.
사랑해 지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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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이 시행으로 29살이 되었고 (5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30살이 되기 전 5개월동안 난 내 인생을 정말 충실히 살기위해 준비하려고 한다.
이 블로그는 처음엔 돈만보고 시작하려고 했지만.. 글쎄 이젠 내 마음을 다잡는 일기장처럼 쓰려고한다.
온라인 셀러를 준비하는 과정은 내꿈을 이루기위한 첫번째 단계에 불과하다.
난 LG전자,삼성전자,애플,샤오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만들것이다.
이제 우리가족은 내가 책임져야한다.
못난 아들의 수술값을 벌기위해 밤낮으로 노력하신 아버지의 피땀과
못난 아들 케어하며 자신보다 아들을 더 챙기신 어머니의 희생과
모든 우선순위가 형임에도 어긋나지 않고 언제나 내 뒤를 받쳐주는 동생의 웃음을 위해
내가 어두운 마음에 사로잡힐 때마다 밝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나의 ㅅ연인을 위해
난 성공해야한다.
기필고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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