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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재규어를 소개합니다.

by 후니라이프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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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스포츠카 브랜드라니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재규어는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브랜드입니다.

모터스포츠와 레이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재규어의 모든 자동차는 그 DNA가 심어져있습니다.

지금은 그 위상이 많이 추락한 재규어의 역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재규어의 로고

1.재규어 브랜드 소개

'The Art of Performance'

재규어의 슬로건은 재규어가 모터 스포츠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40년대 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 자동차를 만들기도 했고 1950년대 르망24시는 재규어가 제패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F1에도 참가하고 포뮬러 E에도 참가하는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모터 스포츠 레이싱 경주에 계속해서 참여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계속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재규어 E-TYPE은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디자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E-TYPE을 계승한 F-TYPE 역시 강렬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자동차의 중요한 요소인 성능과 디자인.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브랜드가 지금은 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재규어 역사

재규어는 1922년 윌리엄 라이온즈와 윌리엄 웜슬리라는 두명의 모터사이클 팬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첫시작은 '스왈로우 사이드카 컴퍼니'로 시작한 재규어는 1931년 런던 모터쇼에 SS1(스왈로우 사이드카 1)을 출품하며 자동차 회사로 탈바꿈하기 시작했습니다. SS1은 당시 고급브랜드 '벤틀리'의 외관 요소를 닮았지만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들의 선택을 받았고 SS1의 성공으로 1935년 SS재규어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36년 최고속도 시속 160km/h의 기록을 세운 SS100을 발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1945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며 지금의 사명인 재규어로 바꿉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민수용 자동차를 만들기로 한 윌리엄 라이온즈는 1948년 2인승 로드스터 XK120을 발표합니다. XK120에 사용하는 XK엔진은 6기통 3.4L엔진으로 최고출력 162마력을 내는 고성능 엔진이였습니다.  XK120은 그해 영국 런던 모터쇼에 출품해 디자인적으로 찬사를 받았고 최고 시속 213Km/h를 내는 성능에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양산한 재규어는 1949년 XK120으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합니다. XK120으로 세계의 레이싱 대회에서 입상을 한 재규어는 XK120의 기술을 바탕으로 C-TYPE을 선보입니다. 1951년 르망 24시에 출전한 C-TYPE으로 우승을 하게 되고 전세계에 영국의 기술력을 알리며 영국의 자동차 산업이 활발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D-TYPE을 출시하고 1955년, 1956년, 1957년 르망 24시에서 우승하며 1950년대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합니다. 그렇게 화려한 1950년대를 마무리한 재규어는 1961년  재규어를 대표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래식 스포츠카로 손꼽히는 E-TPYE을 출시합니다. E-TYPE은 최고속도 시속 240km/h를 내며 당시의 첨단 기술을 모두 도입한 자동차였습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르망24시의 자동차 성능,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고 1975년 단종 전까지 약 72,500여대가 판매됩니다. 그러나 이 때 재규어의 하나뿐인 생산공장이 전소되며 연구자료, 생산설비, 납품차량 등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이것을 복구하는 동안 신차 생산을 하지 못하며 자금난을 겪은 재규어는 1966년 브리티쉬 모터라는 회사에 합병되며 하위 브랜드로 편입된 재규어는 1968년 리랜드 모터스와 합병하며 브리티쉬 리랜드라는 회사로 사명이 변경, 재규어는 하위 브랜드로써 종속하게 됩니다. 브리티쉬 리랜드 체재하에 재규어는 XJ라는 모델명으로 플래그쉽 세단을 선보입니다. 1972년 재규어의 창업주인 윌리엄 라이온즈가 은퇴를 선언하며 회사를 떠났고 창업주가 떠난 재규어는 브리티쉬 리랜드 산하에서 조악한 품질로 인해 브랜드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브리티쉬 리랜드는 1975년 국유화가 됩니다. 

1984년 당시 마거릿 대처 정부의 승인으로 재규어는 브리티쉬 리랜드에서 독립을 하게 되었고 1989년 포드가 인수합니다. 포드의 자회사로 있게 된 재규어는 포드의 자금과 기술력으로 X-TYPE과 S-TYPE을 출시합니다. XJ, X-TYPE, S-TYPE으로 라인업을 구축한 재규어는 다시 한번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재규어 레이싱'을 창단, F1에 출전합니다. 그러나 포드에 인수된 후에도 품질에 대한 악명은 높아져만 갔고 프리미엄 자동차의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하게 됩니다.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재규어는 2004년 레드불에 F1 팀을 매각하고 2008년 경제위기때 인도의 타타 자동차 그룹에 매각됩니다. 타타 자동차 그룹산하에 들어온 재규어는 (후에 세계 3대 디자이너로 불리는)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지휘 아래 모든 디자인을 새로 고치며 재규어의 디자인을 다시 세계에 알렸고 2008년 S-TYPE의 후속 XF를 발표하며 완전히 달라졌음을 선포합니다. XF를 시작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전세계 각 메이커들에게 엔진을 받으며 자동차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재규어는 2011년 F-TYPE을 출시, E-TYPE을 계승하는 자동차로 2인승 스포츠카를 선보입니다. 2013년 전세계 아름다운 자동차에 꼽힌 F-TYPE은 포르쉐와 비교될 정도로 그 성능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6년 SUV F-PACE를 발표하는데 재규어 최초의 SUV인 F-PACE는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습니다. 또 2018년 최초의 전기차인 I-PACE를 출시, 디자인과 성능에 찬사를 받습니다. I-PACE는 독일 3대 자동차 회사보다 더 빠르게 양산형 전기차를 선보였습니다. 그렇게 2016년부터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E에 출전하며 I-TYPE을 선보인 재규어는 재규어의 역사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규어 E-TYPE

 

3.재규어를 돌아보며

재규어는 회사가 설립된 후 찬란한 황금기와 수많은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겪고있는 중이지만 많은 이들이 혹하게 하는 디자인과 독일 3사 못지 않은 성능으로 재규어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수합병을 거치며 수십년간 품질에 관해 불신을 받아온 재규어는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재규어의 품질은 언제나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터 스포츠에 관한 끊임없는 도전, 새로운 시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노력하는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개인적으로 재규어의 디자인을 보며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품은 필자는 재규어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게 응원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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